건축과 음악이 만나는 이색 강연 콘서트가 열린다.

 
한남대학교 건축학부 김억중(사진) 교수는 5월 12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Lecture Concert, 건축과 음악, 공간을 노래하다'를 연다.

이 공연은 건축가인 김 교수의 강연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미영, 기타리스트 김정열 씨의 연주가 어우러진 이색 무대로 꾸며진다.

김 교수와 음악의 특별한 인연은 다음과 같은 그의 고백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젊은 시절 건축학도였던 내가 공간의 의미와 가치, 에너지로서의 실체를 생애 처음 온몸으로 생생하게 느꼈던 것은 뜻밖에도 Bach의 무반주 Violin Partita중 Chaconne 연주를 들었을 때로 아주 또렷하게 기억한다. 나는 그 때 건축과 음악 모두가 공간을 매개로 우리 몸과 소통하며 독특한 감흥을 자아내는 언어라는 사실을 확연히 깨달았다. 요컨대 채워진 것과 비워진 것 사이의 교묘한 스밈과 짜임에서 오는 전율, 그것이 바로 두 예술이 공유하는 미학적 가치라는 점이었다.”

이날 공연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a단조'와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헨델의 '바이올린 소나타 D장조, 작품1, 제13번'이다.

연주가 진행되는 사이마다 김 교수가 이스탄불과 파리의 건축미학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김 교수는 건축과 음악에서 공간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묻고, 형태와 형태 사이, 소리와 소리 사이, 그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건물(建物)이 건축(建築)이 되고 음(音)이 악(樂)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또한 미적 감흥의 원인이 근본적으로 공간구성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순서로 강연 콘서트는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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