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시장 유한식, 이하 세종시) 조치원읍이 모처럼 대학생으로 붐비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홍익대학교 학생 50여 명은 조치원의 전통시장을 찾았고, 계속된 경기침체와 대형유통업체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은 시장을 찾은 젊은이들을 반겨 맞이했다.

시장탐방을 마친 학생들은 이어 평리공원, 조치원역 등을 누비고 다녔다.

조치원읍으로 대학생들이 몰려 든 이유는 세종시가 올해부터 관내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및 한국영상대 등과 함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홍익대와 한국영상대 대학생 250명이 참여, 지난 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운영됐다.

이 사업은 대학이 원도심 활성화를 주제로 수업을 운영하고, 그 결과물을 세종시에 제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시후(홍익대 광고홍보학부 4) 씨는 “서울에서 기차로 통학하며 조치원역과 시장에 매번 들렸지만 그동안 지나쳐 버린 것을 새롭게 이해하는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친구들과 도시의 숨은 곳곳을 천천히 돌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기은 도심활성화담당은 “이번 지역 탐방을 통해 대학생들이 세종시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대학에서만 이루어지던 활동 범위가 원도심까지 넓혀져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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