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공식적인 여론조사도 할수 없다. 때문에 어느 후보자가 유권자의 지지를 얼마만큼 받는지 아는 것도 12일이 마지막이다. 오는 19일의 선거결과에 대한 대통령후보들의 피말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각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변동을 보이면서 고정표 다지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국민들은 이번 대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부분에 실망을 하고 있다. 종전과 다른 선거전을 기대 했으나 현재까지는 역시나에 머물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전이 여전히 판을 치고 있다. 여기에다 잡탕식 공약이 넘처난다. 대선후보들이 지역을 순회하며 발표한 공약이 당선후 실행된다면 대한민국은 그야 말로 지상낙원이 될 것이다. 폭발적으로 증가 할 수 밖에 없는 예산을 어떻게 충당 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은 명확하지 않다.

각 후보 캠프에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있다. 그들조차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단 당선되고 보자식에 편승하고 있는 것이다. 학자적 양심도 버린 듯 하다. 선거후 강단으로 돌아가 후학들에게 무어라 말할지 자못 궁금해 진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무엇 보다 진정성을 누가 더 국민들에게 어필 하느냐가 당락을 좌우 할 것란 전망에 힘을 실리는 이유이다. 국민들은 과거와 달리 후보자가 공약이나 특정지역 방문 등에서 하는 발언에 대해 실시간으로 진정성 검증을 한다.

실제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발언에 대해 그랬다. 박정희 전 대통령시절 발생했던 일들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역사에 맏기자. 역사가 판단할 문제이다”라는 식의 발언을 반복적으로 하고 이를 고수하려 하자 곧바로 국민들은 ‘국민대통합’이라는 캐치프래이즈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박후보는 정치적 견해를 달리했던 전직 대통령이나 관계자들을 만나며 파격행보라 할 만큼 국민대통합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려 노력은 했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들은 박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한 속내를 알게되면서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안철수 전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박후보에 대한 지지율에 변화가 일어났다. 문재인 후보의 선출확정 당시에도 현재도 물론 그렇다. 국민들은 그동안 여러명의 대통령을 선출하고 겪으면서 많은 실망을 했다.

선거과정에서 후보당시의 수많은 약속들을 당선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습에 희망이 절망이 되는 경험을 했다. 국민을 섬기기는 커녕 되레 통제 대상으로 삼으려는 행태에 절망했다. 정치 본래의 기능을 살리기 보다 그들만의 잔치를 하려는 악용의 도구로 만들기도 했다.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려는 노력에 앞서 정치적 치적쌓기에 몰두하고 앞뒤가 다른 구린내 나는 뒷거래에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같이 국민들에게 했던 당초 약속을 실천 하려는 노력을 너무도 쉽고 태연하게 팽개쳐 버리면서 정치 혐오증까지 유발시켰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는 후보들이 얼마만큼 진정성을 갖고 국민들에게 다가가느냐가 중요하다. 완벽한 약속이행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현 가능한 약속을 해야 한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도 제시해야 한다.

국민들의 귀만 즐겁게 하려는 뻥튀기식의 약속은 신뢰를 떨어뜨린다. 그러한 약속은 국민들도 더 이상 믿지 않는다. 대선후보들은 국민 모두가 검증자임을 명심해야 한다. 말한마디 발걸음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진정성이 묻어나는 행보를 보일때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정치를 말로만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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