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2012년 3월 15일) 이후 1년간 충남도 내 기업의 미국에 대한 수출액이 발효 전보다 2.4% 늘고, 수입은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한·미 FTA 발효 1년 교역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3월 1일부터 2013년 2월 28일까지 충남의 대미 수출액은 41억 8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3월 1일부터 이듬해 2월 28일까지 한·미 FTA 발효 이전 1년 동안 수출액 40억 8800만 달러보다 9억8000만 달러(2.4%) 늘어난 금액이다.

수입은 한·미 FTA 발효 이전 15억1200만 달러에서 발효 이후 14억2500만 달러로 8억7000만 달러(5.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액은 25억7600만 달러에서 27억6100만 달러로 1억8500만 달러(7.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주력 품목의 수출액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면, 한·미 FTA 수혜 품목인 ▲자동차 부품은 관세(2.5%) 즉시 철폐에 따라 가격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면서 7억3500만 달러에서 10억100만 달러로 36.2% 늘었다.

또 가격 민감 품목인 ▲석유제품은 10.5∼52.5%에 달하는 관세 철폐로 한국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증가하며 2억4500만 달러에서 3억1900만 달러로 30.3% 늘고, 역시 관세 혜택 품목인 ▲플라스틱 제품은 8억8000만 달러에서 11억5000만 달러로 30.7% 증가했다.

이와 함께 한·미 FTA 비혜택 품목인 ▲자동차는 발효 이후 7억72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 발효 이전 6억9400만 달러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미 FTA 발효 이전부터 무관세였던 IT 관련 제품은 수출이 줄었는데, ▲무선통신기기가 40%(1400만 달러→1000만 달러) ▲반도체 12.5%(8억1400만달러→7억1200만 달러) ▲컴퓨터는 5.8%(3억2800만 달러→3억900만 달러) 감소했다.

농·수·축산물은 한·미 FTA 발효 전후 피해 우려가 컸으나, 농산물의 경우 수출이 2800만 달러에서 2900만 달러로 100만 달러(3.6%)증가하고, 수입은 4억3100만 달러에서 3억2300만 달러로 25.0% 줄었다.
수산물은 수출이 8.3%(1200만 달러→1300만 달러) 늘고, 수입도 16.6%(600만 달러→500만 달러) 줄었으며, 축산물은 수출 60%(500만 달러→200만 달러) 감소, 수입 4.9%(6100만 달러→5800만 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최운현 도 경제통상실장은 “도는 한·미 FTA 활용을 위해 지난 1년간 ‘충남 FTA 활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도내 수출기업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 홍보,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에 주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도내 중소 수출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해외 마케팅 사업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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