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성선거관리위원회 이정기 사무국장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어록으로 참여의 중요성을 주인의식에 견주어 말씀하고 계신다.

지지난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운하 건설에 대한 국민 여론이 들끓고 전문가들 사이에 열띤 찬반토론이 전개 되었을때 당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우리 국민이 압도적으로 대통령 후보자의 정책공약을 보고 지지를 하여 당선시켜 주었으면 대통령이 책임을 갖고 열심히 일하도록 힘을 실어 주는 것이 정당 하다“며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였다.

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로 국민들을 설득하려 하였지만 결국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변질되어 시행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지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은 투표율만 올라가면 정권교체는 따논 당상이라고 한껏 부풀어 있었다. 투표율 제고를 위해 투표시간을 2시간 늘리자고 요구하였지만 투표율이 높으면 여당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여론에 여당이 적극 반대하여 법 개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75.8%라는 믿기지 않는 투표가 이루어 졌음에도 오히려 여당이 승리함으로써 국민들이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준 선거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고집스런 인사운영과 국민 불통의 모습으로 국민 지지율이 낮아지고 안정된 출발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야당은 야당대로 더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 떠 넘기기에 급급하여 국민 지지를 얻지 못하고 4.24 재·보궐선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선거의 결과를 놓고 참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참다운 민주주의는 토론에 의한 합의의 정치, 다수가 소수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아는 지혜의 정치,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국민들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어야 한다.

그러함에도 아직 우리나라 정치 풍토는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권력을 가진 자들의 독단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거듭 주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중요한 임무중 하나는 힘들고 어렵고 소외된 이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힘을 북돋아 주는 데 있으며, 또 하나는 미래에 닥쳐올 현상을 잘 간파하여 국민들이 불안을 덜어 내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도록 길을 여는 것이다.

또한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 특정 정파가 아닌 일반 다수의 보편지향적인 정치가 이루어지도록 행동해야 하리라

바로 정치인 개개인의 영달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근본인 것이다.

이제 4.24 재·보궐선거가 눈 앞에 닥쳐왔다. 후보자들은 정치인의 임무를 잘 새겨야 하며 국민을 위해 자신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을 버림으로써 국민들이 그들을 세워줄 때 그들 이름이 영광스럽게 새겨질 것이다.

이번 재·보궐선거 지역 주민들의 올바른 선택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주인의식을 갖고 투표장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 하나의 작은 힘이 모여 커다란 힘을 이룰 때 정치력이 발휘되고, 나라는 융성해지고, 지역은 화합 발전이 이루어져 삶의 자부심이 커 가리라 믿는다.

북한의 거듭되는 전쟁 위협속에 진행되는 이번 재·보궐선거에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더욱 요구되고 후보자, 선거운동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되 선의의 경쟁으로 선거후 상처받는 자 없이 깨끗하고 밝은 선거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아울러 지역주민 모두가 관심과 사랑으로 참된 민주주의 꽃을 활짝 피워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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