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이응노 화백의 부인이자 이응노미술관 명예관장인 박인경 여사(89세)가 동양화 시연회를 갖기 위해 대전을 방문한다.

박 여사는 오는 1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이응노미술관 로비에서 평론가 등 학계전문가, 미술전공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회에 걸쳐 동양화 시연회를 개최한다.

박 여사는 이번 방문기간 동안 학계 전문가와 미술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동양화를 시연하는 시간을 마련해 고암의 작품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고암이 1964년 파리에 설립한 동양미술학교의 예술정신을 알리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고암 이응노 화백은 1904년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한국 서화와 서양화를 고루 익혔으며,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세르누쉬 미술관 내 동양 미술학교를 설립해 유럽인들에게 동양화를 가르쳤으며, 현재 졸업생이 3000여명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이번 시연회는 이응노의 작품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기 위해 헌신해온 박인경 명예관장을 통해 고암의 예술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암이 작고한 뒤 동양미술학교는 부인인 박인경 여사와 아들 이융세 화백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고암 제자들이 후학 양성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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