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치인> 정용기 대전 대덕구청장

▲ 정용기 대전 대덕구청장은 최근 <뉴스온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대전시에서 펼치는 역점 사업에 대해 대덕구가 발목을 잡는다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덕구 주민들의 소통을 외면하고 있는 대전시가 올바른 여론수렴을 통해 사업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용기 대전 대덕구청장은 뚝심있는 행정과 추진력으로 소신있은 정치인이다. 그는 특히 소통을 강조한다. 민선4기 취임 후부터 민선5기 현재까지 정기적으로 일선 현장을 방문, 행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답은 바로 현장에 있다.”는 것이 그의 정치적 철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대덕구 주민들은 정 구청장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매우 강하다. 처음엔 무리하게 보였던 ‘로하스 해피로드’‘배달강좌제’는 그의 대표적인 성공사업 중 하나.  그러나 그의 심기가 최근 불편하다.

민선5기 초반부터 대전시와 갈등을 빚어온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현재도 풀지못한 과제다. 여기에 최근엔 대전제1과학고 유치를 둘러싼 시교육청과의 갈등과 풀지못할 숙제로 여겨지는 낙후지역 재개발은 여전히 그의 고민을 깊게하고 있다.

계사년인 올해 정 구청장이 어떠한 리더십과 행정 추진력으로 지역현안을 해결해 나갈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를 만나 올해 계획에 대해 살펴봤다.
 

▲지난해 구정 운영의 주요 성과는.

지난해 가장 큰 구정 운영 성과라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생태․학습도시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결과물들이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다.  3대 하천길, 계족산 황톳길, 로하스해피로드를 포함해 스토리가 흐르는 녹색길, 청림길, 한남대둘레길 등을 이어주는 ‘200리 로하스 길’이 완성되어, 명품 생태․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독창적인 배달강좌제는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대덕구 생태자원인 '200리 로하스 길'위에서 열린 가족중심의 토요생태학습 프로그램은 대덕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며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정부에서 인정한 한국형 시범 안전도시에 부응해 CCTV를 지난해 134대 등 모두 390대를 설치해 범죄예방 시스템을 구축했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원봉사센터를 법인화했다.

이러한 노력은 대전 자치구 행정평가에서 1위를 했던 것처럼 평가와 공모사업에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상사업비와 시상금 11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대덕구 관련 사업을 두고 관계기관과 갈등을 빚었는데.

무엇보다도 아쉬운 점은 도시철도2호선, 회덕IC, 대전1과학고와 관련하여 市와 시교육청에서 구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불통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이다.

기획재정부에 도시철도 2호선 예타 조사 신청 당시부터 시민․시민단체․전문가들이 불합리한 도시철도 노선과 건설방식, 기종에 대하여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저 또한 단식을 하면서까지 대덕구의 입장을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대전시가 시민 여론수렴은 전혀 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노선 재검토는 없다고 못 박은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이번 2호선 노선도 대덕구는 중리동과 오정동만 경유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노선길이가 2.7Km로 도시철도 전체(1․2호선) 60Km의 4.5%에 불과해 경유한다기 보다는 스쳐지나가는 수준입니다. 대전시교육청이 대전1과학고를 대전 전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해 최적지를 선택할 것 역시 교육청은 민ㆍ관ㆍ정 협의체 구성 요구에 응해 대화 테이블에서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회덕 IC건설과 관련해서도 시는 지난해 11월 도로공사에 고속국도 연결 승인 신청을 했습니다. 이 안(案)은 회덕IC에서 갑천도시고속화도로 방향으로 IC출입구를 연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현재 신탄진IC에서 갑천우안도로를 이용 둔산 방향과 대전산업단지로 이동하는 차량들로 인해 원촌교 구간에서 심각한 정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대전․세종간 BRT건설(편도1차선 차선축소)과 시에서 추진 중인 롯데테마파크가 건설되어 주 진․출입로가 회덕IC가 되면 이 지역은 교통지옥으로 변할 것은 뻔하다.

대덕구는 그 대안으로 회덕IC건설과 국도 17호선 연결을 동시에 추진하여 교통 병목현상을 사전 해소하고 동북부 지역 균형발전과 장기적으로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 동북부 순환도로 건설 등을 연계한 미래를 내다보는 교통 마스터플랜을 세울것을 건의했다.

▲ 답은 현장에 있는 만큼 일선 공무원들과 항상 열린 행정,현장 행정을  펼치고 있는 정용기 구청장.

▲ 새 정부가 출범한다. 박근혜 정부에 거는 기대감은 무엇이고 자치단체장으로써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께서는 지속적으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우리 정치가 신뢰의 정치로 한걸음 다가서길 기대한다.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은 각종 정책, 특히 복지정책과 관련하여 생색은 중앙정부에서 다 내고, 재원 및 인력 등은 지방정부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비용을 인식하지 못하는 복지 포퓰리즘[ populism ] 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현재 지자체의 재정 상황으로는 지방자치제도가 바로서기가 힘들다. 지방 자주재원 확충,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한 지방세 비중 지속 확대, 지자체 매칭비 부담 해소 등 이에 대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중앙정부에서 꼭 유념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민선 5기를 실질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해다. 구정 운영의 방향과 역점 현안사업은.

올해 도시농업의 확산기로 삼아 도시농업 초보자를 대상으로 녹색생활강좌와 도시농부학교를 운영하고, 도시농업지원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올해 수상스포츠 레저 관광 기반시설 조성사업이 진행되면 200리 로하스길은 수상레포츠를 체험하는 더욱 진화된 생태 체험관광자원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취약 계층과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고 모두가 함께 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복지공동체를 조성에 행정력을 모을 예정이다.

또 평생학습원을 대덕문예회관으로 옮겨 구민의 학습수요에 부응하고 차별화된 대덕구의 특화사업을 추진하겠다.

더불어 '덕을 품은 길'과 '중리 행복의 길 조성사업'을 비롯해 대청길 보행환경 개선사업(3단계), 장동 주민문화센터 진입도로 확장, 어둠골 진입로 개설, 읍내동 무지개 프로젝트사업, 회덕초등학교 주변 도로개설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원도심 활성화를 이루겠다.
 

▲ 일선 공무원들과 격의없는소통을 위해 되도록이면 대덕구청사 식당을 이용하고 있는 정용기 구청장.

▲ 뉴스온코리아 독자 및 대덕구 구민에게 새해 덕담을 곁들여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지난해 국내․외 경기침에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생태․학습도시’ 대덕구 건설을 착실히 진행하였으며, 각종 공모사업에서 110억원을 확보하는 큰 성과를  이루어 냈다.  이 같은 성과는 주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대덕구는 이제 더이상 대전의 변방이 아닌 중심도시로 벌돋움하도록 대덕구 공무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

대덕구민 여러분들께서도 희망을 잃지 마시길 당부 드리며, 가정의 평화와 건강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올 계사년에는 뱀이 스스로 허물을 벗겨내는 죽음의 고통을 이겨내면서 성장하듯이 구정의 어려운 난제를 극복하여 ‘잘사는 대덕, 부자대덕’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저작권자 © 충청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