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경찰서 논산지구대 순경 박민준

▲ 논산서 순경 박민준
4대 사회악 척결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 중 하나다.
경찰 또한 근절을 위해 대대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대악으로 불리는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그 중 재발률이 높은 것이 가정폭력이다.

여성의 인권이 향상되고 가정폭력의 방지를 위한 법들이 제정, 보완되고 있지만 가정폭력은 여전히 우리 사회와 가정을 좀먹고 있다.

가정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수위도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과 가정의 문제로 치부되고 있고, 주변시선을 의식하는 등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신고율이 높지가 않다.

폭력은 한번 일어나면 반복적, 습관적이 되기 쉽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피해자가 가해자를 살해하는 경우 등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도 있다.

한 예로, 지난 8월 논산경찰서 관할 한 아파트에서 남편의 폭력에 견디다 못해 부인 송00이 부엌칼로 남편을 찌른 사건이 발생하였다. 부인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으로 입건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 하나의 안타까운 사실은 어린시절 가정폭력에 노출된 자녀들이 대부분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고, 자존감이 낮고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증상을 보이는 등 정신적으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2014년 8월부터 매월 8일을 ‘보라데이’로 정하고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활동 중에 있다. 매월 8일이 보라데이로 정해진 것은 ‘보다’라는 영문 ‘LOOK’의 ‘OO’가 숫자 8을 연상하게 하고, 사람의 눈을 생각하게 해 매월 8일에는 주변을 더 자세히 살펴‘보라’라는 의미이다.

우리 경찰에서도 피해자 치료지원을 위한 원스톱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긴급구호·상담을 위해 여성긴급전화(1366), 한국가정법률상담소(1644-7077)등 재범방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 및 노력을 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범죄라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고, 아울러 남의 가정사로 단정, 치부하지 말고 주변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다.

가정폭력은 폭력이 반복될수록 빈도 및 강도, 위험수위가 높아진다.
따라서 초기에 잘 대처하고 반복, 습관화 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할 것이다.

용기있는 대처와 주변에서의 관심이 가정폭력을 예방하고 막을 수 있다.
논산경찰서 논산지구대 순경 박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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